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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F B1을 위한 조언

요리하는토깽이 2021. 12. 27. 21:31

지난번에 DELF A2에 관한 글을 썼는데, A2를 쓰는 김에 B1경험도 써보려고 합니다.

A2와 B2처럼 B1도 (2019년) 11월에 응시를 했습니다. A2시절 처럼 개인과외를 통해서 말하기와 쓰기 첨삭을 받았었고 독해와 듣기도 당시 과외 선생님이 제공해 주셔서 독해 듣기는 시원스쿨 인강과 병행을 했습니다. 그때는 시원스쿨 교재가 없었네요. 2년이 지나서 별로 기억이 없지만, 그나마 기억나는 것과 지금 시점의 의견을 덧 붙여서 B1시험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020년에 객관식 유형 발표전이니 당연히 주관식 시험이었습니다.

듣기

듣기는 항상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주관식이 안들려서 주관식을 비우고 객관식만 풀었습니다. 그나마 객관식이 선방해서 그렇지 턱걸이로 과락을 면했습니다. 그러니 주관식이 있을때는 반드시 주관식을 어떻게든 다 채우도록합시다. 그래도 들리는 단어들을 넣거나 그것도 안되면 그냥 생각나는 표현이라도 넣어봅시다. 듣기 주관식은 어떻게든 철자가 어느정도 틀려도 뜻만 맞으면 되니깐요. 근성이 중요합니다.

점수는 7점 입니다.

독해

그나마 자신 있던 독해 문제 였습니다. 1번 문제는 A2와 같이 표를 보고 답을 맞추는 유형이었고요, 2번 문제는 긴 텍스트를 보고 답을 맞추는 문제 입니다. DELF시험에서는 문제의 흐름과 지문의 흐름이 동일하며, 문제의 텍스트 그대로 옮겨서 답을 적어도 됩니다. 그리고 B1단계에서는 B2보다는 동의어로 문제내는게 적죠. 그래서 어느정도 수월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틀린게 1번 문제에서 헷갈린게 있는데 그걸 틀렸던거 같습니다.

독해는 역시 기사들을 많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저는 시원스쿨 인강 지문과 선생님한테 받은 지문을 계속 보면서 내용과 단어를 익히는 식으로 공부 하였습니다. 당시 신문 기사는 많이 어려웠거든요. 신문 기사가 어려울 수 있으니 제공받은 지문과 교재의 지문을 최대한 활용 합시다. 교재는 기사들을 B1수준으로 가공을 해서 제공하거든요.

점수는 24점 입니다.

작문

당시 주제가 "공부를 오래 할 수록 좋은 직업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였는데요, 지문을 구성하는 방식은 맞는거 같은데 주제를 잘못 이해해서 굉장히 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주제에다가, 평소에는 편지 작문을 중심으로 공부한 탓에 에세이 주제를 보고는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주제 파악도 안되고 내용도 별로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과락은 면했네요.

지금 시점에서 그때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은

먼저 틀을 잘 잡아보자는 것 입니다. B2를 준비하면서 제가 짠 틀

서론(내가 왜 이걸 표현하는가) - Tout d'abord(먼저) - D'ailleurs(다음으로) - Cependant(하지만, 반전) - En conclusion(결론)

입니다. 편지든, 에세이든 이 틀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 틀 혹은 본인이 만든 틀을 중심으로 계속 작문을 하다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틀이 됩니다. B1에서 잘 못했던건 평소에 이런 식으로 쓰기를 하지 않아서 그랬던 것도 있어보입니다.

그리고 첨삭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많이 써보기 / 첨삭 해줄 사람이 없다면 모범 답안 필사하기 입니다. 제가 쓰기를 여러 핑계로 잘 못하다 보니 선생님께 첨삭받은 횟수가 적습니다. B1때 턱걸이를 하지 않기 위해 B2할 때에는 쓰기를 자주 하였습니다. 코로나때문에 과외를 못하게되니, 비대면으로 첨삭을 더 자주 해줄 수 있는 선생님께 부탁 드렸습니다. 만약에 첨삭 받을 환경이 되지 않는다면, 제 생각에는 B1까지는 외워서도 대응이 가능하니 교재에 있는 모범 답안을 필사하고 스스로의 방식으로 다시 써보고 비교하는 걸로 해결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공적인 편지글은 물론이고 에세이, 친구끼리의 편지 등 다양한 주제로 써보시거나 필사를 권합니다.

점수는 7점 입니다.

말하기

제가 시험 할 때에는 서양인 1분과 하였습니다.

B1의 말하기는 3파트로 이루어져 있죠.

  • A2와 같은 자기소개와 질문에 답변하기
  • A2와는 다르게, 감독관 앞에서 주제를 뽑고 역할극 하기
  • B2처럼 주제를 하나 뽑고 의견을 말하고 질문에 답변하기

3가지 타입을 준비해야 하다보니 B2 보다 준비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다른 영역보다 말하기를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파트 1,3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파트 2는 제가 고객인데, 제가 산 물건에 이상이 있어 환불해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입니다.

내가 사고나서 확인해 보니 이상 있다, 이거 환불해달라 - 안된다 - 여기 이런거 환불해야 하는거 아니냐 - 안된다 - 다른 방법은 없냐 - 안된다 - (검색 하는 척) 내가 당신네 상점 사이트에서 규칙을 확인 했는데 이 경우에는 무조건 환불이다 - Ok

이런식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뒤에서 말하겠지만, DELF 시험에서는 팩트를 요구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대처하냐를 물어보기 때문에 적당히 주작 하셔도, 근거 있는 억지를 부리셔도 됩니다.

그리고 혼자 공부하신다면, 파트 1은 A2에서 덧붙이고, 파트3은 쓰기 준비하시듯이 하시면 되며, 파트1과 3이 어느정도 되었다면 파트 2를 준비하시면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독관과 상호작용 하는 파트2나 파트1,3의 질문 답변 부분은 이 상황에서 가능한 표현의 경우의 수를 최대한 많이 생각하시면서 진행하셔야 할 것입니다.

 

점수는 19점 입니다.

 

총점은 57점이네요. 턱걸이로 붙었습니다. 쓰기가 턱걸이가 되어버리니 이 충격으로 B2를 공부할 때에는 쓰기에 많이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공통적인 조언

  • 일단은 텍스트를 많이 접해보세요
    • 기사를 많이 읽으라고 권하지만, 당시 저에게는 신문의 기사들이 어려웠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제가 받은 지문들 안에서 최대로 학습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지고 계신 교재를 최대한 활용하셔야 합니다. 교재는 B1수준의 텍스트를 가져오거나, B1수준으로 가공을 한 텍스트를 넣기 때문입니다.
    • 교재 추천 : 한 권으로 끝내는 DELF B1
      • 텍스트나 지문 양이 많습니다. 한국어 해설도 있으니 공부해볼만한 교재 입니다.
      • 부족 하시면 다른 교재를 추가로 공부하셔도 괜찮습니다. B1단계에서는 한국어 해설이 있는 교재들이 좀 있네요.
  • DELF는 팩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 참고로 DELF시험은 팩트를 요구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논리를 풀어나가냐, 어떻게 대처하냐를 묻기 때문에 적당히 주작하셔도, 근거 있는 억지를 부리셔도 됩니다. 말하기 파트2를 할 때 어떤 물건을 환불하기 위해서 점원과 대화 하는건데요, 길게 대화를 끌다 마지막에 "내가 이 가게의 약관/룰을 보았는데 이런 조건이면 반드시 환불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니 환불해달라"로 마무리 한 적 있었습니다. 약관/룰이라는 근거가 있는 억지를 부리니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 시험 전에 공식 모의고사는 꼭 풀어보기.
  • 시험 당일 생각해 볼 것들
    • DELF B2를 기준으로 작성 하였지만, B1 시험 당일에도 생각해볼만합니다.